태극기 소녀가 진보에게 묻는다 |
“왜 태극기 게양을 안하나요?” |
호국의 달 6월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이맘때쯤 생각나는 소녀가 있다.
3년 전 2009년 6월 6일 현충일. 11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극기를 달던 제주도의 한 초등학생 소녀가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소녀는 키가 모자라 의자를 놓고도 까치발을 들어 태극기를 달았다. 하지만 지난 3.1절 바람에 날려 게양대가 떨어져나갔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접착테이프로 고정을 하기 위해 다시 의자위에 올라선 소녀는 그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베란다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이 소녀는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렸으면 좋겠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바로 3년전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태극기소녀 故 이하늘양이다.
태극기는 수많은 역경과 수난을 이겨내온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고종 20년인 1883년 조선의 국기로 채택되고 1948년부터는 대한민국 국기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태극기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이 너무나 미약하고 관심조차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합진보당이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것에서도 모자라 태극기 조차 게양하지 않고 모든 행사와 회의를 진행하는 게 이들이다.
당권파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바로 그랬다. 국민의례도, 애국가도, 태극기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무너진 민주주의의 현실을 온 국민들 앞에 내보였다. 한바탕 난장판이 벌어지고 국민들은 그제서야 진보당에는 왜 태극기가 없는지 물었다.
최근 통합진보당 부정선거로 뜨거운 김재연 의원실에는 국회 개원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태극기가 걸려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전 대표는 태극기를 밟고 선 채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태극기에 대한 경외가 없다는 얘기는 다시말해 국가관도, 애국심도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 도대체 이들을 대한민국국민이라고 말 할 자격이 있는가. 어린 여학생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늘이는 태극기를 달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태극기가 바람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까치발까지 들며 노력했다. 호국 영령의 숭고함이 달리 있는가. 이 소녀의 따뜻한 애국심이야말로 모든이의 귀감이 돼야 한다.
국경일마다 펄럭이는 태극기. 기미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우리 선조들은 그 벅찬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 흘렸었다.
하지만 100년도 채 못 넘긴 오늘 날. 국민들을 보살피고 대변하는 우리나라 제3 정당, 국민의 10%대 지지를 받은 이 정당에서는 당 행사때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다. 통탄스럽고 눈물나는 일이다.
그렇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민족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영광의 깃발이 나부끼지 않는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해 온 우리나라의 상징인 이 깃발이 더 이상 펄럭이지 않는다.
이 당에서는 대한민국을 매일 비판하면서 단 한번도 북한을 비판한 적이 없다. 이를 지적하면 ‘종북보다 종미가 더 문제’라고 대꾸한다.
국가변란이라도 지휘하려는 것인가. 이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우둔한 국민들이 안타깝고 이들을 처벌하지 못하는 나약한 정부가 안타깝다.
태극기를 달던 그 소녀를 기리는 행사가 오는 5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펼쳐진다. 故 이하늘 양을 소개하고 추모 살풀이, 퍼포먼스와 태극기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하늘 3주기 추모 문화제’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현충일날 태극기를 달다 떨어져 사망한 故이하늘양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살리고자 3년째 치러지고 있다.
어른들이라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어야 정상이다. 정부도 반성해야 한다. 조기게양을 모르는 관공서들에게 특별교육이라도 시켜야 한다.
오는 현충일에는 퇴색되어 가는 충혼정신을 되살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도 되새겨 보자.
통합진보당은 진정 자신들이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한 정당이라고 외치고 싶다면 이하늘양으로부터 태극기를 게양하는 법부터 배워라. 진정한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이 소녀가 왜 죽어야 했는지를 곱씹으면서 말이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독립신문 기사 발췌]
http://www.independent.co.kr/news/article.html?no=5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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